열린부모교육학회 2026년 8월 부모교육칼럼: 서원경 센터장(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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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6-08-19 20:19 조회9회 댓글0건본문
마음건강의 시작, 영유아기 정서발달
마음건강의 시작, 영유아기 정서발달
2026.08.19최근 아동·청소년의 우울, 불안 등 마음건강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음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과 치료, 지원 정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건강 문제는 사후 개입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건강한 마음은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인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특히 영유아기의 정서발달은 평생의 마음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마음건강이란 ‘자신의 정서를 이해하고 적절히 표현하며,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영유아는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과의 관계를 확장해 갑니다. 즉, 영유아기에 형성된 정서적 안정감과 긍정적인 관계 경험이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마음건강의 밑거름이 됩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의 건강한 정서발달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아이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세요. 영유아는 언어 표현이 울음, 표정, 행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정서 신호를 세심하게 살피고 반응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반면 감정을 무시당하거나 제지받으면 표현을 포기하거나 더 과격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둘째, 감정에 공감하고 언어로 명명해 주세요.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살피고 “속상했구나”, “화가 났구나”, “기분이 좋구나”처럼 감정을 수용하고 명확한 어휘로 표현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가 다양한 감정 어휘를 사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셋째, 감정을 수용하되 표현 방식에는 명확한 기준과 대안을 제시해 주세요. 아이가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 자체가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났구나. 하지만 화가 난다고 친구를 때리면 안 돼. 대신 말로 표현해 보자.”와 같이 감정은 읽어주되 행동에는 한계를 설정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넷째, 아이의 감정을 평가하거나 억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울 일이 아니야”, “그 정도로 왜 화를 내?”와 같은 말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감정은 옳고 그름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받아야 할 삶의 경험입니다. 감정을 억압하는 분위기에서 자라난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통제하는 데 익숙해집니다.
마음건강은 특별한 교육이나 치료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아이가 나누는 일상의 작은 상호작용 속에서 자라납니다. 아이의 감정 신호에 귀 기울이고 존중·공감하며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에게 평생 삶을 지탱할 ‘마음의 힘’을 선물하는 일입니다. 영유아기의 건강한 정서발달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서원경 센터장(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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