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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굿네이버스 3월 칼럼-우리 사회가 필요한 코디의 역할-양영애(인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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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19-07-05 12:14 조회25,4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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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19년 3월 부모교육 칼럼

 

우리 사회가 필요한 코디의 역할

1.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코디’는 실제로 존재한다.

여성이 엄지를 들고 있는 이미지
최근 종영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특정 집단이 갖는 교육적, 사회적 현상을 확인하게 하며, 특정 사회의 현실을 여과 없이 볼 수 있게 했다. 그로써 우리가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현실을 마주하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또는 “역시 다르네.”라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
드라마 속 김주영 코디는 어떠한 방법을 써서든 아이들을 특정 대학의 특정 학과에 입학시킬 수 있고, 영원히 사회의 특권 그룹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에 극 중 부모들은 그 일에 쓰는 막대한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실상에 대한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특정 집단을 위한 현상으로서만 코디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긍정적인 방향으로써 사회교육학적 관점에서의 코디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바이다.

2. 우리 사회에는 다른 의미의 ‘코디’가 필요하다.

노트북 앞에 아동이 앉아 있고 그 뒤에서 여성이 부정적인 표정으로 보고 있는 이미지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돌보는 조손가정에서 어린 손자, 손녀의 양육을 어려워하는 조부모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조부모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에 대한 대처가 어렵고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모를 뿐만 아니라 혹여나 아이가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또한, 장애가 있는 아동을 둔 가정의 부모는 아동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것이 사실이며 다른 문화와 서툰 한국말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역시 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이처럼 누군가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를 가이드 역할을 한다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드라마 속의 코디의 역할을 사회적으로 제도화한다면 우리사회와 교육의 미래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나누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코디를 꿈꾼다.

남자 아동 1명과 여자 아동 2명이 앞에 계신 선생님을 보며 웃고 있는 이미지
드라마 속의 코디가 특정 집단의 존재를 확고하게 유지하게끔 했다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코디는 사회적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우선 우리는 모두가 배고프고 약자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1930년대 상록수 소설의 주인공 ‘채영신’처럼 문맹자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교육을 실천한 이들이 있다. 또한 한국 전쟁으로 어려웠던 시절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을 해주던 선교사들의 노고도 ‘사회적 실천 코디’의 모델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현재 우리 사회는 너무나 차갑고 이기적이다. 이제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교육으로 나누며 실천하는 아름다운 코디의 모델을 통해 우리 사회가 사회적 포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 부모와 교육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의 코디 역할을 수행한다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나라로 발전하게끔 이끌어 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 글        양영애(인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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