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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4년 10월 부모교육칼럼: 노성향 교수(대구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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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4-10-08 11:24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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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 행복을 위한 오래된 본능

 

 등굣길에 부모님이 자녀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길조심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재미있게 지내다 와.”가 아닐까요. 저의 어린 시절에도 그리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부모님도 대부분 비슷한 인사를 합니다. 부모님의 등굣길 인사 속에는 다양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의 당부는 안전하게 학교에 가고 친구와 선생님을 존중하며 행복하게 생활하라는 의미입니다. 

 

 아이들은 왜 존중을 알고 배워야 할까요? 찰스 다윈은 그의 책 “인간의 유래(The Descent of Man)”에서 단순한 적자생존만이 아닌 협력과 상호 이타주의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다윈은 인간 사회에서 이타적인 행동과 자상한 성향이 인간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았습니다. 다윈은 서로 돕고 돌보는 구성원으로 구성된 공동체가 더 번성하고 더 많은 후손을 남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윈의 논리를 아이들의 삶에 적용하면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에 서로를 돕고 존중한다면 그들의 삶 또한 훨씬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이 교사와 친구들을 서로 존중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여 많은 스트레스 상황과 학업적 어려움도 견딜 힘을 제공합니다. 정서적 안정감은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며 사회 규범을 이해하고 자신을 적절하게 표현하여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줄 아는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게 합니다.  

 

 

2024년 10월

 

 

 인류의 오래된 생존 본능이자 행복을 지키는 비결, 존중을 아이들의 일상인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적극적으로 경청하기  

선생님이나 친구가 말할 때, 관심을 두고 듣는 자세를 말합니다.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면서 듣지 말고, 있는 그대로 끝까지 들으며 이해를 위해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도 포함됩니다. 

 

   2. 나와 같지 않은 의견도 공감하기   

선생님이나 친구의 의견이 내 생각과 다를 때, 무시하거나 배격하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호기심을 갖고 다른 생각 속에서 배울 점을 찾는 자세를 말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해 보려고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을 역지사지로 이해해 보는 태도입니다. 

 

   3. 작은 일에도 감사를 표현하기 

불평도 습관이 되고 감사도 습관이 됩니다.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면 표현할수록 신뢰와 존중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서로를 더 많이 도와주고 지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일에부터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존중을 실천하는 첫 단계가 됩니다. 

 

   4.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사람은 누구나 노력과 성취를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더 없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됩니다. 주변에 관심을 두고 변화와 성취를 알아채며 인정하는 자세는 상호 존중을 확산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녀들은 부모와의 삶 속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자녀에게 투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신의 모습이 자녀에게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존중을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존중이 넘치는 가정 분위기에서 성장한 자녀는 자연스럽게 존중하고 존중받는 학교생활뿐 아니라 행복을 위한 삶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성향 교수(대구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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