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부모교육학회 2024년 2월 부모교육칼럼: 양영애(인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 > 부모교육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게시판
부모교육칼럼

열린부모교육학회 2024년 2월 부모교육칼럼: 양영애(인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4-02-29 07:19 조회187회 댓글0건

본문

국내

영유아기 올바른 습관 형성과 부모역량

2024.02.07

  저는 5형제에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나이가 들어 되돌아보니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철이 들어서인지 어렸을 적 꿈은 빨리빨리 자라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취직을 하고 첫 월급으로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내복을 선물했던 것이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 부모님은 첫째인 제가 부모님을 대신하여 동생들을 도와주고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하셨고, 그래서 동생들이 부족하거나 잘못하면 제가 마치 부모님 혹은 선생님처럼 야단을 치곤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변화인 저출산으로 가정마다 형제자매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도 가끔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도 그런 일들이 본인의 잘못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일을 간혹 보게 됩니다. 이럴 때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참 난감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직장과 집의 거리가 멀어 비행기, 기차, 버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주치는 일부 아이 중에는 공공장소에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습관이 부족하여 공공질서를 무시하고, 공공물건을 함부로 사용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럴 때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꼰대’의 마음이 발동하기도 하지만 옆에 있는 부모의 눈치가 보여서 작은 목소리로 타이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에 무관심한 어른들을 보게 되면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아이는 바르게 성장하고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지만, 어른들은 아니라는 것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잠든 아이 2명을 바라보는 엄마

 

  자녀가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행동은 거울이 되어 아이에게 올바른 습관과 행동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의 역량은 아이가 단계적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실천하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신체, 정신, 인지, 놀이 영역의 발달과 식사하기, 배변관리, 옷 입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활동(BADL)'이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사회의 규칙과 타인과의 관계를 배우면서 자기관리가 가능한 '수단적 일상생활활동(IADL)'이 가능해야 사회 속에서 타인과 같이 살아가게 됩니다.

 

  만약 이런 훈련이 미흡하면 자기관리가 부족하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발달과 훈련의 첫 번째 스승은 부모이므로, 부모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자녀의 경우는 몇 배 더 많은 부모의 관심과 협조가 요구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부모들을 보면 부모의 사랑은 그지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영유아기 환경 습관의 시작은 교통신호 지키기, 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차례를 지키고 줄서기, 음식점이나 공공건물에서 조용히 하기, 타인에게 먼저 사과하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밭의 식물은 주인의 발자국을 듣고 자라고,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에서 자란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사회 환경 속에서 배려, 소통 및 공감 능력의 소유자로 아이들이 세계 속에서 멋지게 빛나는 자랑스러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양영애(인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