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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3년 7월 부모교육칼럼 : 조유나 교수(김포대학교 유아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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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3-07-19 15:37 조회1,4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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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살리는 생활 습관, 유아기부터

2023.07.14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생활은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변화했고, 지금도 새로운 전염병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미세먼지나 기후 변화 등 환경 파괴의 결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의 위험 수위에 대한 경고는 이미 많이 보도되고 있으며, 이대로는 더 이상 인간은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익숙해진 습관대로 행동하고, 습관대로 생활합니다. 지금 당장 드러나거나 손해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아기는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유아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은 고치기 어렵습니다. 유아가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 세상에서 나를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식습관, 수면 습관, 배변 습관, 위생 습관을 비롯하여 정리 정돈, 예절, 안전 등에 좋은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여기에 미래를 살아가게 될 우리 아이들의 중요한 생활 습관 중 하나는 바로 환경을 살리는 생활 습관입니다. 환경을 살리는 생활 습관은 생명과 연관된 기본 생활 습관이므로 유아기부터 길러져야 하는 여러 생활 습관 중 어떻게 보면 가장 포괄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뿐만 아니라 물 사용, 전기 사용 등 자원 절약하기, 자동차 적게 타기, 스프레이 사용 줄이기 및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노력은 이제 유아기에서부터 지구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중요한 생활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식물옆의 아동
 특히 환경을 지키는 일은 어려서부터 길러 습관화되어야 하는 요소입니다. 우리가 숟가락 이용 방법을 배워서 식사하고, 화장실 사용법을 익히고, 교통 규칙을 지키며 살듯이 환경을 지키는 일 역시 습관이 되어야 하고, 의식하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더 이상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환경을 지키며 생활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생활 습관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유아에게 환경 교육은 기본 생활 습관 지도 시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생활 습관에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유아들에게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도록 지도할 때, 농사를 짓는 농부의 수고, 그리고 요리하는 사람의 수고를 설명하고, 음식을 낭비하지 않도록 먹을 만큼 덜어서 남기지 말고 모두 먹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 설명해야 합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 사용, 남은 음식물로 인한 쓰레기 처리 등 환경 차원에서도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기나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가 영양학적으로도 중요하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에 이를 잘 알게 하고 절제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새로운 용어 중 하나로 ‘패스트패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신 유행을 반영해 패스트푸드 음식처럼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하는 의류 산업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싼 가격에 옷을 구매해서 한 해 입고 버리고 다시 유행하는 새 옷을 구입하게 만드는 패스트패션이 환경 파괴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옷의 제조와 사용 과정에서 과도한 물 사용, 미세 플라스틱 배출, 온실가스 발생 등의 환경오염이 발생합니다.

 최근 부모들이 돈을 절약하고 투자하는 것에 대한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말하며 경제 교육에 관심을 갖는 사례들을 보고 있습니다. 경제 교육은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돈을 잘 사용해서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매개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절약해야 하는 이유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기 위해’ 물과, 전기 등의 물자를 아껴야 함을 이해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내가 돈을 모을지 아닐지는 선택할 수 있지만 환경을 지키는 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절약해야 하는 이유가 돈을 모으고, 돈 낭비를 줄이기 위함만이 아니라 환경 보전의 차원에서 절약해야 함을 알고 습관화할 수 있도록 자녀를 지도해야 합니다.
김포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조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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