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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3년 2월 부모교육칼럼 : 안지혜(국립목포대학교 아동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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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3-02-15 10:57 조회2,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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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성장하듯 부모도 성장한다

2023.02.07

 

아빠 엄마가 미안허다, 잘 몰라서 그래...
첫째 딸은 어떻게 가르치고, 둘째 어떻게 키우고,
막둥이는 어떻게 사람 만들어야 될지 몰라서...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자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디...
그니까 우리 딸이 조금 봐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회 성동일 대사 中

 

부모의 손을 잡은 영아사진
 우리 모두가 부모가 된 것은 처음이다. 누군가는 자녀가 둘이라 부모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하지만 첫째에게는 물론 처음이고, 둘째에게도 둘째를 키우는 부모로서 처음이다.

 첫아이를 만난 감격스러운 순간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밤마다 우는 아이를 안고 배가 고픈 건지, 아니면 기저귀가 불편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어디가 아픈 건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던 적도 있을 것이다. 이런 씨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쯤 둘째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둘째는 또 다른 시작이다. 첫째를 키워봐서 좀 나아질 법도 한데 둘째도 역시 어렵다. 아마도 ‘오늘 밤도 잠을 못 자겠구나.’라는 건 알게 되어 그 상황 자체가 익숙할 수도 있지만 첫째에게 했던 방식이 둘째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두 아이 다 자녀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두 아이는 엄연히 다른 이름으로, 다른 성향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첫째에게는 처음이어서 서툰 부모, 둘째에게도 둘째는 처음이라 서툰 부모로 우리는 서툰 부모지만 아이가 불편한 것은 없는지 살피고,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하고, 아이의 성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성장하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부모로서 우리 또한 성장한다. 어느 누구도 완성형 부모는 아닐 것이다. 다만 우리는 아이마다 다 다르고 그 다름으로 인해 우리의 자녀 양육방법도 달라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서툴지만 다름을 찾고 적합한 방식을 찾아가는 진행형 부모로서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진행형 부모가 되어야 할까? 우리는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그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 내가 자라면서 받았던 육아 방법을 단순히 대입한다거나, 전문 서적이나 이웃집 부모가 권하는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참고 사항만이 될 뿐이다.

 특히나 자녀 양육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는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심을 잘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아이에게 귀 기울여야 하고,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옳은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부모의 지원은 자양분이 되어 자녀를 성장시킬 것이고 우리도 부모로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생애 주기마다 달라지는 ‘부모 됨’의 역할을 경험하며 일명 ‘성장캐’로서의 부모로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도 부모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함께 하는 부모일 것이다. 우리 아이의 흥미, 관심, 마음에 응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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