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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1년 7월 부모교육칼럼-이유미교수(가천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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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1-08-05 17:35 조회11,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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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1년 7월 부모교육 칼럼

디지털 세대 자녀와 부모를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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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혼돈과 피로감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메스미디어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SNS를 통해 생성된 가짜 뉴스(fake news)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안을 더욱 가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 가짜 뉴스, 예컨대 “백신 접종이 위험하다. 백신 접종을 하면 오히려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등의 루머로 접종을 거부하고 기피하는 경우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이쯤 되니 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염병 예방뿐만이 아니라 올바른 정보와 그에 대한 미디어 이해 교육도 병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녀의 미디어 이해 교육을 위한 부모의 역할

신문과 잡지로 시작된 미디어가 라디오와 TV를 거쳐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방송까지 확장된 오늘날, 다양해진 미디어를 통해 시시각각 무수한 정보가 만들어져 바야흐로 정보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2019년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2개월 이상 만 6세 이하 자녀의 59.3%가 이미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디지털 세대 자녀들의 사고와 행동 양식에 스마트 미디어 정보가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도 있지만 인터넷 특성상,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가짜정보, 허위정보나 과장된 정보도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SNS 정보 속에서 진위를 구분하고, 유해한 사이트로부터 자녀를 지키며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자녀로 양육하기 위해 디지털 세대에 부합하는 부모 역할과 역량 계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미디어의 경우는 TV나 신문 등 고전적인 미디어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장소와 시간대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디어 중재자로서의 부모 역할과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즉 부모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의 중요성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모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자녀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미디어 리터러시란 TV, 신문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이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고, 미디어를 통해 전달된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생산, 활용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능력(EAVI, 2011)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로 보다 세분화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생활의 균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활용하여 창조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학자는 미래세대에 가장 필요한, 누구나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미디어 리터러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주요 원리는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갖춘 부모가 자녀와의 상호작용, 스마트 미디어 중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유아기 자녀의 스마트폰 몰입 경향성을 완화하고(이채진, 2021), 이야기 이해력(윤보람, 이영신, 2020)과 사회적 유능감(김지선, 2019)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디지털 시대 자녀와 부모의 미디어 미터러시 계발을 위한 몇 가지 실천방안

첫째, 부모 자신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준을 스스로 진단해보고 성찰하기
 

 

비판적 미디어 리터러시

Y

N

1

미디어가 가진 서로 다른 기능(커뮤니케이션, 오락 등)을 구분할 수 있다. 

  
2

미디어 콘텐츠가 상업적인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는지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

  
3

디지털 콘텐츠를 만든 사람(방송사, 신문사. 크리에이터 등) 제작유형(광고, 게임 등), 제작 목적(정보전달, 오락 등)에 따라 구분할 있다.

  
4

디어 콘텐츠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알 수 있다.

  
5

인터넷 예절, 개인정보보호 등 도덕적인 기준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옮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 

  
6

어떤 콘텐츠가 믿을 만한지, 그리고 정확한지 판단할 수 있다.

  
7미디어 콘텐츠로 인한 결과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출처: 김지선, 이강이(2020), 어머니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유아의 이야기 이해력에 미치는 영향, 유아교육연구, 40(6), 105-130pp


둘째,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은 콘텐츠의 분별하는 능력. 따라서 정보 분별력 키우는 활동을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흥미로운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해보기

예시) 가짜 뉴스를 확인하는 10가지 방식
1. 제목 비판적으로 읽기 2. 인터넷주소(URL) 자세히 살피기 3. 자료 출처 확인하기 4. 문법적 오류 확인하기(맞춤법, 어색한 문단) 5. 사진 면밀하게 살펴보기 6. 날짜 확인하기 7. 주장의 근거 확인하기 8. 관련 보도 찾아보기 9. 풍자 또는 해학과 구별하기 10. 의도적인 가짜 뉴스 의심하기

출처 : 뉴스, 믿어도 될까? (풀빛 펴냄) 276-277쪽

 

셋째, 미디어 리터러시는 세상과 사람을 올바로 이해하는 힘. 따라서 미디어와 콘텐츠에 대해 내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녀를 주체로 보고, 자녀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기
 

예시) 부모가 자녀와 게임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자녀의 설명을 경청하며 이후 게임으로 인한 자녀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완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 세대 자녀의 지혜로운 미디어 중재자가 되기 위해 일상에서 수행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천사항을 가정 내에서 함께 실행해보며 부모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계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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