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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1년 12월 부모교육칼럼- 황윤세 교수(강원대학교 유아교육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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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2-02-14 11:34 조회9,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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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형성 과정의 낯가림과 전인발달

2021.12.06
애착이란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입니다. 아이는 자신을 돌봐주는 부모 혹은 주 양육자를 안전과 애정의 대상으로 의지하고, 이러한 애착형성의 과정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애착은 영유아와 양육자 사이에 형성되는 애정적 유대관계로 애정이나 사랑과 같은 긍정적 정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영유아는 일차 양육자와 애착을 잘 형성하게 되면, 함께 있을 때 기쁨을 느끼고 불안한 상황에서는 애착형성자의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영유아기에 형성된 애착은 인지, 정서, 사회성, 신체 및 언어 발달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영유아는 이후 발달과정에서 자신감, 호기심,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성향으로 발달하게 된다.

애착관련이미지
아인스워드(Ainsworth)는 애착발달의 과정을 4단계로 제시합니다. 1단계는 애착형성 이전단계인 생후 2~3개월 정도까지로, 아이가 특정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애착을 보이는 시기입니다. 2단계는 특정 대상에 대한 애착형성단계입니다. 2~3개월부터 7~8개월 정도까지의 시기로 이 시기 아이는 친숙한 사람을 구분하고 양육자에게 웃음을 자주 보입니다. 3단계는 분명한 애착단계인 8개월부터 24개월까지의 시기로, 이 시기 아이는 애착 대상을 적극적으로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배타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4단계는 보통 2세 이후인데, 양육자에게서 다른 사람들까지 관계를 넓혀가는 시기입니다. 아이는 이 시기에 양육자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도 애착을 보이기 시작하며 인간관계를 넓혀 나갑니다. 일반적으로 애착형성의 과정에 있는 영유아들은 자신의 요구와 더불어 부모의 감정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부모가 어떤 행동과 감정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아이의 마음은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고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애착 대상이 함께 있으면 안심하고 놀이나 탐색 행동을 활발하게 하고, 함께 있는 장소를 안전한 곳으로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 애착 대상이 근처에 없으면 불안해하고, 놀이 활동이 감소하고 불편해하며 당황하기도 합니다. 즉 애착이 잘 형성되었다는 것은 애착 대상과 함께 있고 싶어 하고, 함께 있을 때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며, 애착 대상이 없어지면 슬픔을 표현합니다.

‘아기의 낯가림’은 걱정할 일 아니라, 축하해야 할 일!

아이와 양육자와의 애착은 태어나면서 시작되며, 아이는 생후 6개월까지 사람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을 배웁니다. 6~9개월 사이에는 익숙하고 친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가릴 줄 알게 되고, 아이의 성격 혹은 기질에 따라 예민한 아이는 낯선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지러지게 울기도 합니다. 이러한 낯가림은 양육자가 아이를 훌륭하게 돌보았고, 아이가 양육자를 신뢰하고 애착 정도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낯가림은 일반적으로 애착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낯을 가리는 행동은 인간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낯가림의 지속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나, 대체로 3세까지이며. 보통 12~18개월이 가장 심한 시기이고 그 이후 줄어듭니다. 낯가림 시기는 아이들이 새로운 사람과 마주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시기로, 중요한 발달 과정인 만큼 잘 넘길 수 있도록 양육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낯가림 시기의 부모의 역할

- 아이가 새로운 사람과 만날 때는 아이를 품에 꼭 안은 상태로 만나세요.
낯선 사람을 만나더라도 양육자에게 안겨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아이의 두려움을 인정해주세요.
낯선 사람에게 인사하거나 안기도록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더 울거나 두려움이 커지지 않게, 아기가 거부하면 그 결정을 받아들여주세요.
- 낯선 사람의 범위에 가족들, 즉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등도 포함될 수 있음을 인정해주세요.
- 아이가 낯선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아는 척을 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아이에게 세상은 불안한 곳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낯가림의 시기를 잘 넘겨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졌을 때 아이는 심리적으로 안정감, 신뢰감, 사회성, 긍정적 희망, 자신감, 자아가치관, 자아개념 등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역할이나 행동에 따라 아이의 애착형성이 달라지는데 일관성 있는 양육행동과 아이의 반응에 대한 빠른 대처가 안정된 애착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측하기 어렵거나 비일관적인 양육행동은 불안정한 애착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영유아 시기 애착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

- 적극적, 호혜적 상호작용
- 감각 자극이 있는 재미있는 놀이
- 아이의 욕구를 표현하는 신호에 민감한 반응
- 울음과 불편에 빠른 반응
- 부드러운 신체 접촉
- 아기의 상태와 요구에 맞은 수유
- 일관성 있고 지속성 있는 보살핌
- 양육자의 정신건강 상태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는 즐겁게 놀고 원만하게 생활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아이는 놀이를 할 줄 모르고, 또래와 어울리는 데 어려움 겪거나 기분의 변화가 심하고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상당수 애착의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애착형성의 문제는 이후 발달의 전 영역인 신체, 사회, 인지, 정서,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안정된 애착형성과 낯가림의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육자의 안정된 마음 상태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편안한 마음으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육아를 잘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통해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함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황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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