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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2년9월 부모교육칼럼 -노성향( 대구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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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2-09-20 09:29 조회3,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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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익숙한 세대 : 협응이 필요한 팬데믹 시대

2022.08.31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여러 가지 이유로 관심을 가지고 시청하였습니다. 지도학생 중 자폐성 장애(자폐 스펙트럼 장애) 학생이 있어서, 최근 장애 패널을 활용해 논문을 쓰고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소통이 쉽지 않은 자폐성 장애(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이 주변의 사람들과 협응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드라마에서 어떤 식으로 풀어 가는지 궁금해서 등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다소 동화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더불어 살고 함께 협동하는 따뜻한 사회를 모두가 소망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여러 이유로 혼자가 익숙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부모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해 필요한 협응의 기술을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
아침에 일어나서 배달 어플을 통해 배달된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등교를 합니다. 학교에 가서 Whats app, Google 클래스 룸, Webex 및 Youtube, 메타버스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부를 합니다. 하교 길에 휴대폰 어플 또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패스트푸드를 주문하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입한 뒤, 셀프계산대에서 결제를 하고 친구들과도 문자로 소통을 합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문자만으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마주 보면서 이야기하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은 즉각적으로 응답해야 하는 음성으로 통화하는 것보다는 언제나 수정할 수 있는 문자로 소통하는 것을 더 즐겨하고 선호합니다. 사람과 전혀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에 기반한 사회 현상이 일상에서 늘어나고 있고, 혼자가 익숙한 삶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협응하는 기술은 음식을 구하기 위해 사냥을 하던 원시시대 선조들에게 필수적인 생존기술이었을 뿐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생존력 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고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의견과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응하며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협응 기술은 어린 시절부터 훈련되고 연습되어야 합니다.
 

자녀의 협응 기술을 키우기 위한 방법


1. 아이들과 함께 집안일을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집안일에 참여하게 하여 집안일에 대해 배우고 협력하는 것을 연습하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간단한 청소나 빨래 개기 등의 집안일을 해보도록 하고 열심히 했을 때 보상을 주는 활동도 아이가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집안일 뿐 아니라 서점에 가거나 쇼핑을 할 때도 아이들과 함께 가서 계산원이나 서점 직원이 협업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과정은 아이들에게 서로 다른 역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하고 모든 사회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중요한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열린 마음으로 가족끼리 의사소통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탐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협업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가족과 대화할 때 모든 의견을 수용하고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고려해 주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대화를 나눌 때,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에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공감의 태도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협응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신중하게 바라볼 수 있고, 최상의 의견을 선택할 기회가 더 많이 생깁니다.

3. 연습은 협업 기술을 완벽하게 만듭니다.

협응 기술은 바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많이 할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협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때때로 아이들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집단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하게 하거나 부모가 아이와 함께 공동 작업을 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와 더 많이 상호 작용을 하면 할수록 친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동시에 협응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4. 필요할 때 지도와 지원을 제공합니다.

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동안 힌트를 주고 적절한 지원을 하며 필요한 지도를 통해 아이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공동의 집단 구성원이 되어 좋은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명확하게 지시합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협동과제를 시킬 때, 아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명확하게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부모들은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자녀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규칙과 절차를 세워서 세분화된 지침을 사용하면서 지시사항을 단계별로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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