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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굿네이버스 7월 칼럼-어린이의 반성적인 사고-김수영(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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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19-08-30 12:16 조회52,51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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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19년 7월 부모교육 칼럼

어린이의 반성적인 사고

 

 

임금님 안녕하세요? 임금님,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돼요. 거지가 오면 음식도 주고 잘 대해주셔야 하잖아요. 난 욕심을 부릴 때가 많았어요. 나도 새롭게 결심했으니까 우리 같이 약속해요. 저도 앞으로는 친구랑 나눠먹고 준비물도 빌려줄거예요. 그리고 늦잠자지마세요. 저는 보통 때는 6시에 일어나는데 방학 때는 10시 정도에 일어나요. 저도 일찍일어날테니까 게으른 행동하지 마세요. 게으르면 거지가 된대요. 이 책은 방학숙제하고 책꽂이에서 책을 찾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10번이나 읽었어요.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귀윤지음(1994). 거꾸로 타고 싶은 지하철. 한림출판사 중에서 -

 

위 글은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님이시면서 이화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시면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는 초등학생들의 일기를 모아서 출판하신 이귀윤 교수님의 저서 중에서 인용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욕심쟁이 임금님』이란 책을 읽고 난 뒤, 쓴 일기로써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10번이나 반복해서 책을 읽으며 어린이 스스로 반성하며 쓴 것으로 학습의 효과를 잘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은 동화책을 보면서 자신이 직면한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고 책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문제에 부딪친 주인공을 보면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적용해 본다. 어른들이 어린이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타이르면 또 하나의 잔소리로 들을 수 있고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동화책을 보며 주인공의 생활을 보면서 스스로의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다.

동화책은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목적도 있지만 심미적인 감상력을 키워주어 책 읽는 자체가 목적으로 자유롭게 상상하고 감정이입을 하면서 이야기 세계에 빠지게 되어 어린이들의 가치관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들의 개별적 반응이 중요하므로 다양한 반응적인 행동을 하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히 영유아기는 긍정적인 정서발달에 중요한 대뇌 영역 중의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동화책을 직접 읽어보면서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느끼면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주는 것이 좋다. 어릴 때 일수록 자기 마음대로 상상하고 스스로 느낀 점을 구상해 보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문학작품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작품을 읽고 읽은 내용에 관해 느낀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토의하는 시간들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사회에서는 컴퓨터, 인터넷 등의 발달로 동화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더 많이, 풍부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글: 김수영(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 발행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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