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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2년 4월 부모교육칼럼-박수정 교수(대구보건대학교 작업치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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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2-05-10 18:54 조회4,7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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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시대,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

2022.04.05
최근 5년(2016-2020) 간 아동 청소년의 정신질환 관련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 수면장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등으로 병원을 방문한 어린이가 22만 명에 달한다는 신문기사를 보면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0-9세까지 아동은 매년 ADHD, 언어발달 장애, 틱 장애, 소아기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기타 행동 및 정서장애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아동·청소년의 자살 또한 2017년 잠시 감소하였다가 2018년부터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의 정신질환은 매우 흔하고 때로는 심각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린이들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자 가족 간의 갈등이 증가하였고,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이 줄고 외부 활동이 감소되면서 대인관계 위축 등으로 인한 심리적, 정서적 고립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1 세계 아동 현황 보고서’에서 전 세계 아동·청소년 7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16억 명 이상이 교육 기회를 상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전 세계 10-19세 7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1차적 방어막은 ‘부모’입니다. 아동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들을 완충하는데 부모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아동에게 제공되는 양육환경은 부모에 의해 결정되며, 부모와의 애착관계, 양육태도, 부모 사이의 관계, 형제자매 관계는 부모의 역할수행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그래서 안전한 방어막이 되어줄 수 있는 부모의 작은 실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와 영상통화를 하는 아빠의 모습
첫째, 아이와 공감하기
우리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 표정을 주의 깊게 살피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읽어줄수록 아이의 정서지능이 높아집니다.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친구들과 더 잘 지내고 성인이 되어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더 많이 낸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몇 번은 꼭 자녀와 눈을 마주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둘째,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도와주기
만약 비대면 수업으로 친구들과 직접 얼굴 보고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전화나 영상통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뿐만 아니라 친척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이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유아기의 또래 관계는 성인이 된 이후 성공적인 삶과 관련 있으므로 부모가 친구와 함께 놀 기회를 마련해 주고 사교적인 모습을 보여 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자연과의 접촉을 높이고 신체활동을 꾸준히 수행하기
최근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연과 많이 접촉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정서적 문제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활동량이 점차 증가하고 이것을 신체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함으로써 자신을 통제하고 성공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자연에서 아이가 신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면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생겨난 부정적 감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의 놀이는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일 수 있습니다.

넷째, 부모의 정신건강 챙기기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아동의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자 가장 좋은 역할 모델입니다. 부모가 여유를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휴식하는 기술을 익혀 아이를 양육하는데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효과적인 양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만약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많고, 심각한 가족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진 회복탄력성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눈 마주치며 함께 하는 대화, 그리고 즐거운 신체활동으로 충분히 강화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노력과 실천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구보건대학교 작업치료과 박수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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