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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0년 9월 부모교육 칼럼-조유나(김포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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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0-11-06 11:42 조회16,91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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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0년 9월 부모교육 칼럼

 

유아와 트로트

 

음악은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일까? 우리는, 길을 가면서,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면서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하게 된다. 또는 의도적으로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 일을 할 때나 운동할 때 효과를 높이기도 하고, 때론 힘들 때 음악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기도 한다. 이렇게 음악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
가족이 음악을 듣고 있는 사진
요즈음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음악의 편식 현상이 심각하리만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텔레비전을 켜면 트로트가 엄청난 인기인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잘못된 현상이거나 문제일리는 없다. 그러한 영향인지 주변에서 유아들이 트로트를 따라 부르고 빠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아들이 트로트를 부르는 것이 마냥 신기해서 예뻐 보이지만 유아기의 즐겨 듣고 부르는 음악이 트로트에 국한되어 있다면 유아기가 음악지능이 발달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트로트가요의 특징을 보면 음률과 리듬이 단조로우면서도 강하고 반복성이 두드러져서 따라 부르기 쉽다. 트로트의 가사는 단순하면서도 자극적이거나 명확하여 쉽게 기억된다. 이러한 특징(가사가 단순하고 기억하기 쉬운 것, 멜로디가 복잡하지 않고 반복성이 있는 것)은 유아에게 적합한 음악적 요소와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인지 유아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즐겨 부르고 모방하는 모습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아에게 노래 부르기는 정서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언어를 배우게 되고 언어에서 나오는 말이 유아에게 교육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 그래서 유아교육 기관에서는 인사, 식사, 손 씻기 등을 노래를 통해 시도하는 것이다. 유아에게 어떤 가사말의 노래를 부르게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유아에게 음악은 음식과 마찬가지이다. 유아가 자극적인 트로트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좋은 음악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다양한 음악, 아름다운 음악, 좋은 음악을 부모가 자주 듣고 함께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유아가 다양한 음악을 이해하고 즐기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 김포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조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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