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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굿네이버스 9월 칼럼-우리집 건강한 놀이환경 만들기- 조유나(김포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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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19-11-01 20:31 조회25,0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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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19년 9월 부모교육 칼럼

우리집 건강한 놀이환경 만들기

 

남자 아동과 성인 남성이 서로 바라보며 볼풀공을 들고 팔을 뻗는 이미지
놀잇감이란 아이들이 놀이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이나 재료를 말한다. 놀잇감은 아이들의 놀이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확장되고 몰입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놀잇감 자체를 마냥 좋아하고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잇감이기에 이를 충분히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놀잇감이 아이의 놀이를 망치고 아이의 발달에 가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한 가지 놀이에 집중을 못한다든지 심한 경우는 놀잇감에 지나친 애착을 형성하여 사람들과는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학교나 기관의 부적응아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아이에게 긍정적인 놀이 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자 아동과 여자 아동이 블럭을 조립하는 이미지
첫째. 좋은 놀잇감의 가치는 함께 놀이하는 사람이 있을 때 완성 된다.
놀잇감은 잘 만들어진 상업적인 장난감이나 인형, 블록 외에도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도구나 폐품, 솔방울이나 나무 가지와 같은 자연물도 훌륭한 놀잇감이다. 어떠한 놀잇감이든 이것은 놀이를 보조하는 물건인 뿐이다.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놀이하는 사람이다.’ 부모가 같이 소통하며 웃고 놀이하는 중에 놀잇감은 보다 긍정적으로 기능을 한다. 그렇기에 놀이에 있어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비싼 놀잇감을 사주고는 “엄마가 00이 사줬잖아. 그거 갖고 놀아” 라고 부모의 역할을 놀잇감에게 떠미는 일이다.

둘째, 높은 수준의 놀잇감이 아이를 똑똑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놀잇감의 조작이나 기능이 아이 발달수준 보다 너무 높으면 흥미와 동기를 갖지 못하게 된다. 자기 스스로 조작 할 수 없고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 많으면 아이는 성취감을 갖지 못하고 의존적이 된다. 따라서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놀잇감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놀잇감을 구입하거나 대여할 때 놀잇감에 안내된 적정 연령을 참고하여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아이들이 놀잇감의 선택과 정리가 용이해야 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깊고 큰 플라스틱 상자에 놀잇감을 한꺼번에 넣어 정리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 경우 아이들은 한 가지 놀잇감을 찾기 위해 상자의 놀잇감을 모두 쏟아야 한다. 아이들은 많은 놀잇감을 방바닥에 쏟아 놓아야 자신이 놀고 싶은 놀잇감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놀이가 끝난 후에 정리하려면 놀지도 않은, 관심도 없는 놀잇감까지 정리해야 하니 하기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놀이 환경은 내가 놀고 싶은 놀잇감을 스스로 선택해서 놀이하고 놀이를 그만두고 싶을 때 언제든지 스스로 정리하고 마무리 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실에서처럼 놀잇감의 종류가 보이게 놓아주어야 하는데, 작은 바구니에 같은 종류끼리 넣어서 배치해주는 것이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것뿐만 놀이가 끝난 다음에 스스로 정리하기도 수월해질 것이다.
장난감들이 정리되어 있는 방 이미지
넷째, 놀잇감 수량이 너무 많은 것은 오히려 놀잇감이 부족한 것만 못하다.
놀잇감이 너무 많이 있어도 아이들이 가지고 놀이 하는 것은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다. 놀잇감이 너무 많이 있으면 오히려 아이가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만든다. 베란다나 아이들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지금 관심이 없는 놀잇감 보관하여 놓고 관심을 갖고 즐겁게 노는 놀잇감 몇 종류만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내지 두 번 새로운 놀잇감으로 바꾸어 주면 아이들은 놀잇감을 새롭게 느끼고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다양한 놀잇감을 제공해 준다.
아이들이 기호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놀잇감도 자신의 기호에 맞는 것만 사 달라고 조르게 되고 한 가지 놀잇감만 가득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한 가지 종류의 놀잇감을 꽂히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나 전인적 발달을 고려할 때 부모는 다양한 놀잇감을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야 한다. 악기, 그림책, 미술, 여러 가지 조작놀잇감, 게임, 다양한 역할 놀잇감, 블록, 등등 지역사회 내 육아종합지원센터 등과 같은 놀잇감 대여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해 보자. 아이와 같이 가서 놀잇감을 빌리고 함께 신나게 놀이한다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 놀잇감에서 벗어나 부모와 같이 놀이 하는 다양한 놀잇감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여섯째, 자주 놀잇감을 살펴보고 세척해 주어야 한다.
영유아는 스스로 안전한 놀잇감을 선택할 수 없다. 착색료, 중금속, 환경 호르몬 뿐만 아니라 모서리, 나사, 깨진 조각 등 놀잇감에는 위험한 요소가 많이 있다. 우선 놀잇감을 구입할 때 KC마크 등 안전검사를 받은 놀잇감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하고 매일 부서진 것이 있는지, 나사는 풀려 있지 않은지, 매일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세척해서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 조유나(김포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
  • 발행
  • 2019-09-18

 http://www.goodneighbors.kr/storycast/4892093/storyView.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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