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부모교육학회 2024년 12월 부모교육칼럼: 이상미 교수 (가천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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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4-12-08 09:50 조회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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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관계를 위한 의사소통의 기술
의사소통은 인간관계의 기본이면서도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서로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많은 경우 각기 다른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면서 관계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교육 현장에서의 의사소통은 아이들에 대한 교사와 부모의 가치나 신념, 행위 등을 서로 나누는 매개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부모와 교사 간의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교사 간에 서로 다른 경험과 신념의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게 마련입니다. 상대의 말을 오해하거나 왜곡하고, 방어적인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더욱이 서로의 욕구와 감정, 정서를 적절한 언어로 소통하지 못해 진솔한 대화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올바른 의사소통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마샬 로젠버그(Marshall B. Rosenberg)는 비폭력 대화(NVC, Nonviolent Communication)를 제안했습니다. 비폭력 대화는 갈등을 줄이고 상호 존중과 공감을 통해 원활한 소통을 이루기 위한 대화법입니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화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관찰(Observation)입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때 상대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판단과 평가를 지양합니다.
두 번째는 느낌(Feelings)입니다. 상황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지요.
세 번째는 욕구(Needs)입니다. 자신의 감정 뒤에 있는 근본적인 욕구를 파악하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는 부탁(Request)입니다. 상대방에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행동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모호하거나 강요하는 요구가 아닌 구체적이면서도 상호 존중이 담긴 요청이어야 합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한 소통은 한 쪽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와 교사 모두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금씩 노력한다면 비난이 아닌 우호적인 협력을, 감정적 표현 대신 서로의 욕구와 해결책에 초점을 맞춘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을 통해 형성된 건강한 관계는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글글 이상미 겸임교수 (가천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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