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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부모교육학회 2022년 2월 부모교육칼럼- 안지혜 교수(국립목포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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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부모 작성일22-02-14 11:37 조회2,7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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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 무엇이 중요할까요?

2022.02.07
훈육을 잘못된 행동에 대해 자녀를 벌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우리는 훈육을 문제행동이 나타났을 때 규칙과 벌로 행동을 통제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문제행동을 수정해주는 것을 훈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우리는 몇 가지를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먼저 부모와 자녀를 어떠한 존재로 상정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문제행동을 수정해주는 존재이고, 자녀는 이에 따라야 하는 수동적이고 미숙한 존재인가 하는 것이지요. 어린이를 능동적이고 유능한 존재라고 수없이 말하면서 우리의 인식 깊은 곳에는 여전히 자녀를 수동적이고 미숙한 존재로 인식하고 이에 맞는 실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훈육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단순히 문제행동을 수정해 그 문제행동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일까요? 항상 부모나 다른 성인에 의해 행동을 선택하고 행하는 사람으로 자녀가 자라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훈육의 목표는 자녀가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스스로 판단하여 실천할 수 있는 자율적인 자녀로 키워내자는 것입니다. 자녀의 삶에서 자기 발전과 성장을 가져오는 일련의 과정을 훈육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이는 누군가에 의한 통제가 아닌 자녀 자신의 주체적인 자기통제를 통한 자기훈육에 초점을 두고 이를 함께 해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아이와 마주보며 웃는 모습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무엇이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인지 이해하고 선택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과정을 통해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녀를 향해 ‘네가 뭘 알겠어?’, ‘네가 그럴 줄 알았어.’라는 불신의 메시지를 보내기보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 속에서 일관적인 의사소통을 나눈다면, 자녀는 이러한 배움 속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권리 또한 존중받아야 함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자녀가 단박에 바뀔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내려놓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조금의 변화도 격려해주세요. 그리고 인내도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자녀를 향해 “또또... 이 문제가 몇 번째야? 이번에도, 지난번에도, 그 이전에도 그랬지?”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메시지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여전히 부모의 말을 따르지 않는, 말 안 듣는 아이만 있을 뿐이지요. 하지만 이전에는 그것이 잘못된 행동인지도 모르고 행했는데 지금은 잘못된 행동을 인지하고 움찔한다면 그것 또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기회를 주고 기다려준다면 그 생각을 행동하기 전에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세요. 훈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는 것처럼 부모의 역할 또한 이에 부합되게 변화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안지혜(국립목포대학교 아동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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